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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nnel: 채널예스 : 대중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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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승 칼럼] 침묵은 어떤 색으로 누출되는가?

가장 밝은 부분이 가장 어두운 경계로 혹은 그 반대로너무 아름다운 것은 징그럽다, 하고 엄마가 가볍게 어깨를 떨었다. 봄날 산란하게 흩날리는 꽃잎 아래였거나, 파랗고 푸른 투명함 속으로 몸을 녹여 사라지고 싶은 바닷가였다면 나는 그렇구나, 하고 반쯤 공감했을지 모른다. 온갖 생활폐기물들이 가슴 높이까지 쌓여 있는 골목들을 지나면서 들을만한 말은 아니었다. 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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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담의 추천사] 매주 한 번은 기분이 좋기

언제부턴가 기분이 좋으면 눈치가 보인다. 누구의 눈치를 보는 것일까? 우선은 내 눈치다. 할 일이 많은데 기분이 좋다면 할 일을 하나도 하고 있지 않아서는 아닌지 점검해 보아야 하기 때문이다. 걷다가 문득 콧노래가 나온다면 답장을 까먹은 메일이나 마감 시한을 넘긴 원고가 없는지, 누구와의 약속 시간을 착각하지는 않았는지 살펴야 한다. 다음으로는 남의 눈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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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PIO’s ART BOOK - 예술과 함께 떠나는 여행 ✈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지친 일상 속 환기가 필요할 때, 불현듯 떠나는 여행에서 평소에 경험하기 힘든 예술까지 접하면서 힐링 한다면 더할 나위 없겠죠? 나라, 지역마다 곳곳에 있는 미술관의 작품들은 사실 저마다의 사연을 담고 있습니다. 그곳의 태생인 작가이거나, 전 세계 순회전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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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PIO’s ART BOOK - 예술로 삶을 위로하는 방법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뉴욕 메트로폴리탄 전경. 출처: metmuseum.org예술은 다양한 기능을 가지고 있습니다. 예술의 순기능 중, 대부분의 사람들은 심미적 기능을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하죠. 하지만 삶이 지친 순간 마음을 움직이는 작품을 마주치는 경험을 하게 되면, 예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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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랑 칼럼] '신이 없는 시대' 재고

'신이 없는 시대'라는 표현은 얼마나 오래된 걸까? 갑자기 이런 생각을 한 건 전적으로 『도망을 잘 치는 도련님』때문이었다. 애니메이션이 방영된 이후 국내에서도 어느 정도 인기를 얻은 이 만화를 한번 체크나 해보자는 생각으로 슬쩍슬쩍 읽다가, 작품 속에서 당대에 대해 '사람의 힘이 강해질수록 신의 힘은 약해지는 시대'라던가 '불가사의가 불가사의로 남은 마지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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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승 칼럼] 당신을 닮은 그 유령의 이름은?

지금은 사라지고 없는 고대 작은 국가의 법령집에는 이런 법이 명시되어 있었다. 추수가 끝난 후에는 가난하고, 불행하고, 몸이 아픈 자들을 밭에 들어갈 수 있게 하라. 따라서 지친 땅 그림자에 가려진 작은 열매들이 그들에게 돌아갔다. 어쩌다 남게 된 것일 때도 있었고, 누군가 일부러 남겨둔 것일 때도 있었다. 가난과 불행, 아픔의 요건을 충족하는 이들의 허리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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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iPIO’s ART BOOK - 예술의 힘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빈센트 반 고흐의 작품을 직접 본 적이 있나요? 섬세하면서도 거친 그의 붓 자국들은 굉장히 입체적이어서 생동감이 고스란히 전해졌는데요. 이는 마치 흐른 세월이 무색하도록 터치 하나하나 살아 숨 쉬고 있는 것 같았습니다. 사실 고흐의 그림은 여기저기서 쉽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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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rt Lover라면 놓쳐선 안될 전시 공간 TOP 3 : 나오시마

살면서 꼭 한 번 가보고 싶은 예술의 섬, 나오시마에 다녀왔습니다.  버킷 리스트였던 만큼 기대가 컸고, 나오시마는 그 기대를 아름답게 채워준 여행이었죠. 일본 시코쿠 지방 카가와 현에 자리한 섬 중 하나인 나오시마는 한 때는 쓰레기로 덮여 있던 곳이었습니다. 1980년, 친환경도시 조성계획 하에 예술의 섬으로 재탄생 된 것이죠.  ‘있는 것을 살려, 없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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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랑 칼럼] 미학의 문제로서 저작권

지금 내 책상 위에는 (얼마 전에 원고 마감과 청소를 한 덕분에) 두 권의 책이 있다. 하나는 올해 한국어로 쓰이고 출간된 영화 관련 서적 중 가장 중요한 책일 한민수의 『영화도둑일기』이며, 다른 하나는 프란츠 카프카 타계 100주년을 기념하여 국내 (번역-)출간된 여러 서적들 중 단연 눈에 띄는 베냐민 발린트의 『카프카의 마지막 소송』이다. 보통 책은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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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승 칼럼] 그것은 왜 그렇게까지 중요한가?

투명한 몸이 흐른다. 그것이 내게는 중요하다. (손현선 작, <투명-몸> 부분)예언의 조각들이 쪼개지고 쪼개져서 빛이 되었다고 믿는 한 여자가 곁에서 잠들었다. 잠든 얼굴이 그의 등을 닮았다. 무방비하게 단단하다. 이 세계에서 그 얼굴의 시간이 멈춘다. 저 세계에서 그의 시간은 나 없이 흐를 것이다. 멈춘 얼굴을 물끄러미 바라보며 부재의 리듬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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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가 공개하는 아트페어 에티켓 (1)

미술계의 대축제 아트페어에서는 짧은 시간에 수많은 거래와 예술적 순간이 탄생합니다. 사실 미술관이나 박물관에 방문했을 때 지켜야 할 에티켓의 중요성은 강조되는 반면, 아트페어에서의 매너는 지금껏 간과되어 온 것이죠. 아트페어에 방문한 사람들은 저마다 내면에 자신만의 취향으로 미술품 앞에서 순간의 직관에 따르게 되기에, 그만큼 사회적인 매너가 필요한 장소이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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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담의 추천사] 소설을 참을 수 없는 사람의 소설, 『불멸의 인절미』에 바쳐

‘인절미’라는 이름의 기니피그 한 마리가 불멸을 얻게 되는 소설을 읽어보시라고 추천한다면, 과연 읽는 사람이 있을까? 아마도 거의 없을 것이다. 오늘 출간된 한유리 작가의 단편소설 『불멸의 인절미』에 따르면, 기니피그는 “인지도 낮은 소동물”이라서 “문학 분야에서 인기 있는 소재”는 아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다행이다. 왜냐하면 그런 소설은 이 세상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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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숙의 노상비평] 에어컨 죄책감

중고 에어컨 가게 앞에 늘어선 실외기들. 사진: 이연숙내가 거주하고 있는 지역인 서울의 오늘 최고 온도는 34도, 체감 온도는 42도. 올여름 내내 그랬던 것처럼 오전부터 폭염 경보가 내려졌다. ‘기록적’이라는 수식은 이제 별다른 위기의식도 없이 뉴스 기사에 관성적으로 동원된다. 덥다는 말로도 부족한, 조금만 걸어도 온몸을 쇳덩이처럼 달구고 숨을 턱턱 막히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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갤러리스트가 공개하는 아트페어 에티켓 (2)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 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수백에서 수십억까지 이르는 작품들이 전시된 아트페어장이 언제나 편하지만은 않은 것도 사실이죠? 작품 구매나 서치를 위해서 방문했는지, 감상만을 위한 방문인지, 또는 어떤 목표로 방문했는지 스스로 목적을 명확히 한다면, 페어장에서 보다 편해진 자신을 발견할 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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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아랑 칼럼] 만화비평모임을 계속 하는 이유

만화비평모임 『하기오의 뒷모습 pt.2』의 홍보용 이미지.중고등학교를 다닐 적에, 나는 종종 학교에 만화책을 들고 가 이를 급우들과 함께 돌려보곤 했다. 집 근처에 꽤 규모가 되는 비디오·만화책 대여점이 있었고, 영화광이었던 어머니가 이 대여점의 단골손님이었던 지라 나와 대여점 사장님 사이에도 나름 친분이 생겨서, 원하는 만화책을 빌려 보는 건 아주 수월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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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승 칼럼] 우리가 11시 59분에 놓고 온 것은?

자정, 자시(子時)의 한가운데. 사라지면 나타난다.약속 장소는 도시 정 중앙에 위치한 공원이었다. 공원 분수대를 기점으로 1가, 2가, 3가가 동심원처럼 퍼져나가는 거리 구획과 짧고 반듯한 횡단보도 등이 기획도시의 정체성을 부각하고 있었다. 분수대에서 동쪽으로 우뚝 솟은 95m 높이의 TV 수신탑이 도시 어디에서나 보였다. 탑의 한 가운데에서 반짝이는 커다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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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담의 추천사] 얼마나 슬퍼야 하는가: 시네마 음악극 의 대답

서울시 종로구에 있는 <아이들극장>에 가면 아이들이 미래라는 말이 얼마나 틀린 표현인지 알게 된다. 아이들은 알 수도 느낄 수도 없는 미래에 있지 않다. 아이들은 현재에 있고, 그중 어떤 아이들은 극장에 있다. 오돌토돌하고 왁자지껄하게 존재를 표현하며. 시네마 음악극 <빨간풍선> 같은 멋진 공연을 기다리면서.내가 이 공연을 좋아하게 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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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컬렉팅 생활 - 미술품에는 세금이 없을까?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예술과 세금? 전혀 다른 두 세계의 이질적인 조합처럼 느껴지죠. 하지만 돈이 흐르는 모든 곳에는 세금이 존재합니다. 미술품은 세제 혜택이 많은 것으로 알려져 있지만, 미술품이 거래되는 곳의 모든 이해관계에서 우리는 세금에서 완전히 자유롭다고 할 수 없는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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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연숙의 노상비평] 전단지와 낙서의 미스터리 - 마지막 화

난곡 터널 벽에 쓰인 윤동주의 시. (사진: 이연숙) 중학생 무렵 한창 추리 소설을 읽는 일에 빠져 있었다. 내가 그때 대부분 빌려 읽었던, 아니 ‘봤던’ 책들은 대부분 지적 허영을 위해 선택된 두껍고 난해한 백인 남자의 소설이었지만, 완전히 푹 빠져 즐겼다고 할만한 책들은 대부분 스릴러가 가미된 에로틱한 소설이거나 어떤 역사적 인물의 허구적 전기이거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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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익한 컬렉팅 생활 - 미술품에는 세금이 없을까? (매각 시)

YES24의 새로운 아트 커뮤니티 ARTiPIO가 들려주는 ART STORY.매주 목요일 연재됩니다.점차 커지는 미술시장. 한국이 아시아의 미술시장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는 이유 중 하나가 바로 세금에서 비교적 자유롭다는 점일 텐데요. 특히 관세에서 자유롭다는 것은 한국이 글로벌한 예술 도시로 도약할 수 있는 큰 장점이 아닐까요?작품을 소장하고 싶다면, 또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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